오다이바는 벌써 여러번째 오는 곳이지만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오오에도 온천을 가보기로 합니다.
도쿄에 오면 쇼핑, 맛집투어, 그외 각종 명소들을 구경하기에 급급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일본 온천여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일본 온천여행이라 하면 후쿠오카의 쿠로카와(黑川) 정도 가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지만 기왕 도쿄에 오기로 했으니
도쿄에서 해볼 수 있는 온천을 체험해보기로 합니다.
오오에도 온천은 오다이바에 위치한
대형 온천 테마파크 정도로 이해 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온천이 있는 거대한 찜질방?
부산의 '허심청' 정도로 이해하시면 어떨지요ㅎㅎ
유리카모메를 타고 '텔레콤센터' 역에 내려서 도보 5분.
혹은 린카이(Rinkai)선을 타고 '도쿄텔레포트'역에 내려서 셔틀을 타시면 됩니다.
오오에도 온천은 외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수단을 제공하고 있는데,
제가 이용한 방법은 쿠폰을 지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원래 입장료 가격은 대인 평일 2612엔, 주말 2828엔으로 비교적 가격이 높지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이 쿠폰은
유효기간이 자꾸 연장되고 있습니다.
포스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18년 1월 19일 현재 사용 가능하였으며
문의결과 일단 2018년 3월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뒤로도 자꾸 늘어나고 있는것 같아요.
이 쿠폰 1장 출력해가시면 5명이 할인 받을 수 있고
외국인임을 확인하기 위해 여권을 확인합니다.
(여권 반드시 지참!)
그외 아래의 쿠폰도 있는데, 이건 사용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저는 두 가지를 다 출력해서 가져갔는데,
아래의 쿠폰은 사용기간이 만료되었다고 안내해주었습니다.
(출력된 쿠폰을 보여주면서, 만료되었다고 보여주더군요.)
(만료된 쿠폰. 출력하지마세요!)
쿠폰을 제출하고
여권을 보여주고 키를 받습니다.
이 키는 후불 결제기능이 있습니다.
온천 내부에서 이용한 각종 유료항목(마사지, 음식, 등)들을 이 키로 이용하고
나올때 마지막으로 키에 기록된 내역을 결재하고 나오는 방식 입니다.
키를 받고 나면 유카타를 고르는데요,
남자는 1,2,3,4 / 여자는 5,6,7,8,9중에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허리에 둘르는 띠는 네가지 색상으로
유카타 무늬에 따라 기호에 맞춰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탈의실에서 유카타로 갈아 입고 입장하면..
에도시대 거리를 재현해놓은 실내 공간이 나타납니다.
적당히 오락거리,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죠.
야외에는 족욕하는 공간도 있고.
족욕은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이곳에서 하는 오락거리 먹을거리는 다 유료로 추가요금을 지불합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나마비루 한 잔과 야끼 요리를 하나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야외 족욕탕으로 나가 족욕을 한창 즐기는데.
주변에 다 70% 한국인.. 20% 중국인.. 10%가 일본인..;;
그 날만 유난히 그랬던 것인지..;;
욕장이 들어가 한 시간 넘게 온천을 충분히 합니다.
욕탕 들어갔다가 사우나 들어갔다가 노천탕 앉아 있다가...
나와서 나마비루 한잔 쭉~ 들이키고~ 크~~~~
살짝 들뜬 기분을 유지하며
휴식을 취하다가 퇴장.
퇴장할때는 반드시 키에 기록된 후불 요금을 정산하면
퇴실표를 줍니다. 이걸 받아야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퇴실표는 이렇게 생겼죠.
족욕탕 물과 욕탕의 온천물에서 락스의 염소(Chloride) 냄새가 약간 났지만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하고 나른한 몸으로
호텔로 돌아갑니다.
친구들끼리 한번 방문해서
서로 유카타 입고 에도시대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같이 온천도 하고 나와서 함께 맥주도 마시면서
놀면 재밌을것 같습니다.
3월 말~4월초순경 친한 친구 4명이서
일본 벚꽃 여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때도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 재야의 고수를 꿈꾸다.
cochlear84.
2018. 0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