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 애플케어를 먹이다.


지난 겨울, 필자의 은사님께서 필자에게 맥북을 처음 선물 해주셨고, 

이전까지 애플 제품이라곤 아이폰과 옛날 아이패드만 사용했던 필자에게

맥북의 사용과 함께 애플 제품들과 함께하는 세상이 열려,

지금은 맥북,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아이폰에 이르는 

애플의 모든 조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맥을 사야 뭔가 완전체가 되는 느낌이지만

그건 맥북에 모니터를 연결하여 쓰는걸로 대체하기로 합니다.

(LG울트라파인 5K 그럴리가.. 현실은 24인치 보급형 LG 모니터ㅠ)

집에서도 모니터에 연결하여 맥북을 사용하고 밖에어도 맥북을 사용하니

필자의 맥 활용시간은 자연히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필자의 스마트폰은 늘 아이폰이었습니다.

아이폰4, 아이폰5, 아이폰6로 이어지는

s시리즈가 아닌 아이폰의 새로운 세대가 2년마다 나올때마다

업글을 이어가며 아이폰을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지금의 아이폰6는 3년을 넘게 버텨주고 있으니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폰과 함께 하고 있네요.


한국에서는 애플 제품을 사용할때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A/S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쟁사인 삼성과 LG가 국내에서 말도안되게 훌륭한(?) A/S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애플의 A/S가 불편한 것은 사실 입니다.

한국에 애플스토어가 오픈하여 이제 '지니어스'와의 1:1 상담도 가능해졌지만

이전까지는 애플의 위임을 받은(Authorized Service Provider) 회사를 통해서만 수리가 가능했습니다.


이 마크가 있는 애플의 공인 서비스센터에서만 A/S가 가능했죠.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아이폰의 몇번의 고장과 파손에도 한결같이 리퍼 서비스를 받았고

1년의 보증기간이 지난뒤의 유상리퍼의 경우 고액의 리퍼 비용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물론 핸드폰 파손 보험 등이 커버를 해주긴 했지만)


하지만 필자가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맥북의 활용도가 더 높아지면서

맥북의 보증기간인 1년이 짧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 과실로 인한 수리 등은 보증기간 내에도 유상으로 수리해야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맥북의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저하 되거나 디스플레이가 갑자기 나가버리거나,

혹은 기타 다른 문제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또 분명히 높은 비용을 감내하게 할 것입니다.


요즘처럼 전자기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시점에 

필자의 맥북도 기대 여명이 적어도 3년이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1년의 보증기간은 너무 짧다고 생각하여

'애플케어'를 먹일까 고민을 하다가도 높은 비용이 부담스러워

가뜩이나 A/S도 불편한 한국에서 맥북에 에플케어를 먹이는 것이 사치로 느껴졌었습니다.


잊고 살던 애플케어는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의 개장과 관련된 후속기사들을 보던중

다시 문득 생각이 났고, 내 맥북 보증기간이 요즘 언저리쯤 끝날텐데.. 하던 중..!

보증 만료기간인 2018년 1월 31일. 바로 오늘 끝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애플케어를 먹여야겠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경남 창녕군에는

당연히 애플제품을 파는 곳이 없습니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아이폰은 팔고 있지만요.)

온라인으로 애플케어를 구입하고 바로 적용시키면 좋을것 같아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요리조리 뒤져봅니다만 역시 안보입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고객지원을 통해 연결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과정을 거쳐 전화 상담을 요청하고

전문가로부터 전화가 걸려 옵니다.


애플케어 온라인 구입의 경우 애플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입할 당시에

애플케어를 함께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후 보증기간이 완료되는 1년이내 애플케어를 구입하려는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등 다른 매장을 통해서 구입한 뒤 

애플케어의 시리얼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경남 창녕에서요? 오늘안에 구입해서 애플케어를 받아서 시리얼 번호를 입력..

헐. 대구나 창원 뛰어갔다 와야되나..ㅠ


이 곳 지역의 특성과 곤란함을 설명하였더니 

오늘(1월 31일) 중으로 온라인 쇼핑몰등을 통해 구입하고 며칠뒤 제품을 택배로 받은 뒤에 

애플케어의 시리얼번호와 1월 31일에 구입한 카드매출전표, 등등 몇가지 자료를 보내주면

내부 과정을 통해서 애플케어를 적용시켜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연락주기 어려울 수 있으니 메일을 보내줄테니 그곳으로 답변 회신을 주면 되고

필요한 서류와 내용도 메일에 적어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고마운 마음에 흔쾌히 승낙하고 

네이버 최저가로 맥북용 애플케어를 구입합니다.

그사이 애플로부터 메일이 와 있습니다.


이틀 뒤 애플케어가 배송되어 왔습니다.


애플케어는 1회성 상품이기 때문에

제품 특성상 박스를 뜯는순간 환불이 안됩니다.

그래서 박스를 뜯기 전에 애플이 요구한 정보들을 준비하여 회신합니다.


애플의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정보는 정상적으로 확인되어 애플케어는 등록가능하다고 알려줍니다.

박스를 뜯기 전 겉면 측면의 시리얼 번호를 확인합니다.

(맥북용 애플케어를 제대로 구입한게 맞는지 확인해줍니다.)

그리고 박스를 개봉 한 뒤 내부의 애플케어 시리얼 번호를 알려주면 바로 처리가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필자의 맥북은

애플케어를 먹인 맥북이 되었습니다.

(고가의 애플케어를 쳐먹은 맥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애플케어를 먹이기 전의 맥북은 전화 기술 지원도 만료되고

수리 및 서비스 보증도 완료된 상태였으나




2020년 1월 31일까지 수리 및 서비스 보증 및 전화기술 지원이 2년 더 연장되었습니다.

잦은 사용으로 배터리 수명이 줄어 급격히 방전되거나, 기타 기술적 문제로 인한 보증 서비스를

2년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월드와이드 워런티로.




애플케어가 먹여진 맥북은 애플 홈페이지 로그인 후 나의 기기관리에서 이렇게 표시되는군요.

이제 맥북과 함께하는 즐거운 맥라이프를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맥북을 가지고 애플스토어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문제가 있는지 점검도 받아보고. 애플의 성능 향상을 위해 가끔 정리도 필요할텐데 말이죠.ㅎㅎ 


애플케어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맥 제품의 애플케어는 다른 기기와 달리 보증기한을 2년 더 연장하여 3년간 적용해주며,

(아이패드 등 다른 모바일 기기는 1년 더 연장하여 총 2년 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아이맥 보다는 들고다니는 맥북의 경우 고장/파손의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애플케어가 더 유용할 것 입니다. 


사실 소비자과실 파손/고장까지 2회에 걸쳐 보증을 해주는

애플케어플러스+도 있지만 아직 국내엔 적용되지 않고 있어 무리가 있습니다.

다른 기기 보다 맥북의 애플케어를 고민하고 있으신 독자분이 있다면

1년의 보증기한이 완료되기전에 꼭 적용하여 주시길(먹여 주시길) 추천 드립니다.

(보증기한 지나고 나서 후회 말자!)




# 재야의 고수를 꿈꾸다.

cochlear84.

2018. 0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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