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Researcher)로의 길에 들어서면서

중요한 것은 역시 연구를 수행하는 일이겠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세상에 발표하는 일(논문)입니다.


오늘은 논문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Scrivener에 대한 소개 

그중에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필자는 2017년 2월 은사님으로부터 맥북을 선물 받아

그때부터 맥을 접하게 되었고 은사님의 뜻을 따라

연구와 논문작성에 필요한 맥북 Tool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이미 저명하신 많은 선배 연구자들께서 소개하신

맥을 이용한 연구계획과 논문 작성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깊게 본 유명한 블로그에 있는 한 글을 링크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홍창기 교수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공개한 포스팅 입니다.

http://macnews.tistory.com/1312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겠다 싶은 참고문헌 검색 및 정리 앱인 'Papers'와

논문 작성 툴인 'Scrivener'를 체험판으로 사용해보기 시작하였고

두 어플을 구매하겠다는 결심에 이르기 시작합니다.


Scrivener를 구매하기 위해 앱스토어에 들어가 봅니다.


USD 49.49 선듯 한번에 구매하기에 부담스럽다고 느껴집니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러던 와중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Papers 구입시 학생 인증으로 저렴하게 구입했던 기억이 있어

(필자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Scrivener 개발자 사이트에 들어가 봅니다.


Regular Licence는 USD 45.00

그리고 감사하게도 Education Licence가 있습니다. USD 38.25 입니다.

15% 할인된 가격입니다.


"buy"를 클릭해봅니다.

Coupon Code를 입력하라는 칸이 있는데

코드를 모르니 그냥 계산하려고 합니다.

Education Licence라 15% 할인인데

추가로 할인되는 코드를 알거나 혹은 

Regular licence라도 15%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쿠폰을 안다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구글을 열고

Scrivener coupon code 2017을 검색합니다.

훌륭한 Scrivener 관련 사이트를 발견합니다.

http://scrivenerville.com

"ScrivenerVille" 입니다. 무려 마을 씩이나ㅎㅎ

실제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 코드를 알려주며

Scrivener tutorial, templates 등을 제공합니다.


 http://scrivenerville.com/scrivener-software/scrivener-coupon/



* 허가받은 사항이 아니기에 본 포스팅에 직접 공유하지는 않겠습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몇개의 코드가 있는데 그중 25%의 할인을 제공하는 코드로 구입합니다.


 USD -11.25 할인된 USD 33.75 입니다.

Educational License 보다 저렴합니다.

 연말에 가끔 세일을 하는것 같은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만

나름 만족하고 구입합니다.


....결재단계에서 부가세 10%가 별도로 합산되는것은 안비밀...-_ㅠ

그래서 앱스토어는 USD 49.49, 개발자 홈피에선 원래 USD 45.00

결국 똑같다는.



Scrivener와 함께 행복한 Manuscript 작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재야의 고수를 꿈꾸다.

cochlear84.

2017. 7. 11.






공중보건의사는 군복무의 '대체복무'중의 하나 이고

신분은 '계약직 공무원'입니다.

'계약직 공무원' 신분이므로 공무원연금공단의 공무원 연금제도를 적용 받습니다.


오늘은 공중보건의사의 공무원 연금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재직기간의 산정


재직기간은 공무원연금법상 급여액 산정 등의 기초가 되는 공무원 재직연월을 말하며

기본재직기간 + 과거의 재직기간을 합산한 기간 + 연금법 적용 이전의 재직기간을 소급 통산한 기간 

+ 임용 전 군복무기간을 모두 합한 기간입니다.

재직기간이 길수록 퇴직시 퇴직급여액이 많아지는 등 혜택이 크지만 그 기간은 36년을 초과하지 못합니다.


다음에 해당하는 연금법을 적용받았던 기간은 재직기간을 합산 할 수 있습니다.


1. 공무원연금법 적용을 받았던 기간

2. 군인연금법 적용을 받았던 기간

3.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적용을 받았던 기간


의과대학 혹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후 바로 공중보건의사로 입대하였다면 해당사항이 없습니다만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복무를 마치거나 혹은 중도에 입대하여 공중보건의사로 복무 중인 경우

인턴, 레지던트로 복무하였던 기간이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 적용을 받았던 기간이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에 의해 재직기간에 합산할 수 있습니다.

(인턴 1년 + 레지던트 4년 = 5년)


이 경우 퇴직 당시에 수령한 퇴직급여액에 합산신청 시까지의 기간이자를 가산한 금액을

공단에 일시 또는 분할 납부하셔야 합니다.

(분할 납부를 신청하면 합산반납금을 분할하여 납부할 수 있으나, 분할이자가 가산됩니다.)


신청기간 및 철차는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기간 중 언제든지 가능하며

(공중보건의 복무기간중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공단에 우편/방문신청/인터넷 신청 방법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인터넷 신청 : 공단홈페이지 -> 로그인 -> 내연금보기 -> 재직정보 -> 재직기간 합산/사병 -> 합산신청.등록.신청서



#2. 합산을 하는 것이 과연 나을까?


그렇다면, 합산을 하는것이 과연 장점이 되는 걸까요?

아래의 급여제도를 보시면 이해가 됩니다.


<그림 1. 공무원연금 급여제도>

공무원연금 재직기간이 10년미만의 경우 퇴직일시금과 유족일시금, 그리고 퇴직수당만 수령이 가능합니다.

인턴1년 + 레지던트 4년 + 공중보건의 3년이면 총 8년의 재직기간이 인정됩니다.

(합산하지 않는 경우 공무원연금 1년,2년,3년차로 3년의 재직기간 인정)


공중보건의 복무후 대학병원으로 복귀할 생각은 없고 개업 혹은 봉직의 과정을 하고자 하는경우

어차피 10년 못채우는데 재직기간을 합산하는게 그다지 이익이 있을까요?

그냥 공보의 1,2,3년 공무원연금 끝나면 일시금 받고 끝내는게 낫지 않을까요?

공무원연금의 경우 퇴직수당은 아래의 기준을 적용 받습니다.


<그림2. 공무원연금 퇴직수당>

3년간 적립하고 퇴직수당을 수령하는 경우 재직연수별 지급비율은 6.5%로 최소지만

인턴+레지던트 재직기간을 합산하여 8년간 적립하고 퇴직수당을 수령하는 경우 

재직년수별 지급비율은 22.75%로 3배이상 엄청 증가합니다.


또한 공무원 연금의 퇴직일시금의 계산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3. 공무원연금 퇴직(연금)일시금>

* 10년미만 재직후 신청하는 퇴직일시금은 퇴직연금일시금 산정방식과 동일. 




사학연금에도 같은 제도가 통할까요?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법의 준용법을 적용받기때문에 그 계산법이 공무원 연금과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겠습니다.


<그림4. 사학연금 장기급여>

역시 퇴직연금은 10년이상 재직의 경우 인정가능하며 10년 미만 재직의 경우 일시금(퇴직수당급여)으로만 수령가능합니다.


또한 퇴직수당급여 수령시 급여산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5. 사학연금 퇴직일시금 지급액 계산방법>

아래의 '10년이후 부분의 급여산식을 적용 받습니다.

(기준소득월액 X 재직월수/12 x 0.975) + {기준소득월액 X 재직월수/12 X (재직월수-60)/12 X 65/10000}

공무원 퇴직일시금 계산방식과 똑같습니다.



#3. 인턴/레지던트 안한 일반의 공보의는?


일반의 공보의는 공보의 기간동안 3년간 공무원연금을 적립하시고 

대학병원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사학연금으로 연계를 하면 사학연금 4년차 재직으로 인정이 됩니다.

역시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4년) 까지 마치고 나면 재직기간 8년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일반의 공보의나 전문의 공보의나 사학연금에서 공무원연금으로의 연계 혹은 공무원연금에서 사학연금으로의 연계만 다를 뿐

연계를 하기만 한다면 재직기간 8년이 채워지는 것은 같습니다.


 * 대학병원 아닌 기관의 인턴/레지던트는 사학연금 가입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만약 국민연금 가입이라면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으로 연계하는것은 가능합니다. 



#4. 재직기간 10년을 채우면 무엇이 달라지나?


Fellow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10년재직은 채울 수 없습니다.

일시금으로 받고 나오셔서 봉직 혹은 개업을 하시고 국민연금으로 의무가입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공중보건의 복무 후 다시 대학병원(국립 or 사립) 으로 복귀하여 Fellow 과정을 밟고자 하는경우

다시 사학연금으로 재합산 하거나 공무원연금을 연계하면 Fellow 2년을 근무하면 10년 재직이 인정됩니다.

10년 재직 후 퇴직하는 경우 일시금 외에도 퇴직연금과 퇴직수당급여로 선택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5년을 적립하든 10년을 적립하든 내가 적립한 만큼 많이 받는 것인데 

10년을 적립함으로서 무엇이 달라질까요?


10년을 적립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공무원연금이든 사학연금이든 10년 이상을 적립하면 퇴직일시금이 아니라 이를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기대여명을 고려하였을때 일시급 지급보다는 연금수령이 일반적으로 유리합니다.


연금으로 수령하기를 '수급권을 취득하였다'라고 하고 국민연금에 의무가입당연가입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소득이 있더라도 사업장, 지역 당연가입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되지 않습니다.

임의가입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으나 개인이 국민연금보험료(기준월소득액의 9%)를 전액 납부하여야 합니다.


인턴+레지던트+공보의+Fellow과정까지 10년을 재직하신 뒤 대학에서 나와 봉직을 하실 계획이시라면,

그리고 계속 국민연금으로 이어나가고 싶으시다면, 사학연금을 국민연금으로 연계하는것이 유리합니다. 

국민연금법상 연금보험료는 근로자의경우 비과세금액을 제외한 기준월소득액의 9%로 책정되고

이중 절반인 4.5%는 급여에서, 나머지 절반인 4.5%는 고용주가 부담하게 되므로 절반의 보험료를 아끼면서 계속 국민연금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싫으시다면 사학연금으로 수급권 취득하고 국민연금 가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업을 하실 생각이라면 사학연금을 국민연금으로 연계하지 않아도 되며 국민연금에는 가입되지 않으므로

불필요하게 본인의 국민연금 연금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업한 의원은 직원을 1인도 두지 않을 수 없으므로 

국민연금 적용사업장으로 당연 가입을 해야 하며 사업주가 근로자의 연금보험료의 절반인 4.9%를 납부해야 합니다.)


물론 10년 재직을 채우지 않으면 연급수급권이 없기 때문에 

퇴직시 퇴직일시금으로 수령하고 국민연금으로 의무가입이 되며 위에서 말한대로 

국민연금법의 적용을 받아 봉직이든 개업이든 본인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출처 : 2017 공무연원금 길라잡이 - 신규공무원을 위한 공무원연금 안내서, 공무원연금공단 발행

2016 사학연금 최초 가입자를 위한 사학연금 가이드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발행

2016년 연금실무 길라잡이 -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발행



# 재야의 고수를 꿈꾸다.

cochlear84.

2017. 6. 28.

* 본 포스팅은 4주과정의 공중보건의사 육군훈련소 훈련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입영 통지서는 나왔고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하면서 보낼지 많은 고민을 해보지만

무엇을 해도 시원하지 않고 입대 하는 순간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입대준비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입대준비물을 챙긴다고 하니 와이프가 핀잔을 줍니다.

"남들 다가는 군대 나이먹고 가면서 유난스럽게 입대 준비물 따위가 뭐가 필요하냐고."

"현역병 다녀오는 젊은 애들이 보고 욕한다!!"


제가 답합니다.

"여보, 그건 알겠는데, 그들은 남이고 나는 여보의 남편이야.. (좀 너무 하지 않아?)"

괄호 안의 말은 입 밖으로 감히 내뱉지 못합니다.


일반 현역병사들도 다들 입대준비물 조금씩 챙겨서 입대를 하는지

입대준비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군입대 준비물"을 검색해봅니다.



많은 인터넷 상점들이 파워링크로 나타납니다.

저는 저 파워링크들 중 한 상점을 이용하였습니다.

여러 준비물들을 나름의 리스트를 작성하였고 한 곳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한번에 주문하였습니다..


입대준비물로 거론되는 것들은 많이 있었고

많은 선배 공중보건의사 혹은 군의관 분들께서 인터넷에, 커뮤니티 게시판에 많이 올려주셨습니다.

해가 갈수록 훈련소의 트렌드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고

훈련소 내에서 어느 연대 혹은 중대에 편성되느냐에 따라서도 분위기는 다른 것 같습니다.


1년 먼저 공중보건의사로 입대한 친한 동생 녀석이 알려줍니다.

"형, 음. 학생때 갔던 농활 기억나? 훈련은 모르겠고 생활의 불편함은 4주짜리 농활 느낌이야."

그 녀석은 학생때 농활이 그렇게 기억되나 봅니다.


어쨌든 생활은 그정도라는 생각이 드니 이제 저에게 맞게 준비물을 추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각자의 개인취향은 다르고 사회에서는 생활에 대한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지내지만

군대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생활에 대한 통제를 받기 때문에

훈련소에 입소한 모든 훈련병들이 다 같은 조건에서 같이 단체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입대 준비물이란건 그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정도이기 때문에

다녀와본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사실 별로 안가져가도 무방합니다.

(제가 좀 둔하고 별로 까다롭지 않고 막굴려도 잘 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필자가 훈련소 입대에 관련된 글들을 읽고 필자 나름대로 추려서 꾸린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보호장구 : 무릎/팔꿈치 보호대, 3M 귀마개

무릅/팔꿈치 보호대를 가져오지 않은 분대원(연대/중대/소대/분대 개념은 추후 설명드리겠습니다.)은 딱 한 명 이었습니다.

그나마 구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챙겨놓고 깜빡하고 놓고 온 경우였습니다.

보호대는 다른 훈련할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오로지 '각개전투' 3일동안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각개 전투는 땅에 기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고 뛰어가다가 갑자기 엎어지기도 하고 

온몸을 불사르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템 같습니다.

무릅/팔꿈치 보호대를 가져오지 않은 분대원은 여분의 깔판을 잘라서 

플라스터(테이프)로 돌돌감아서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귀마개는 취침시 주변의 코골이 소음으로부터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구 입니다.

비슷한 귀마개를 사격전 개인물품 지급때 보급해주지만 

그때까지 밤잠을 설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또 보급용 귀마개는 뭔가 밀도가 떨어지는 저질 느낌입니다.

본인이 코를 골지 않는다면 본인꺼 1쌍을 준비하시고

본인이 코를 고신다면 본인꺼와 양옆 분대원에게 나눠줄 1개씩까지 총 3쌍을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총 3쌍을 준비해가서 훈련소 입소 첫날 양옆 분대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자다가 빠져서 분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여분 1~2쌍 정도 준비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잃어버리면 본인이 쓰면 되고 남으면 주변에 나눔하시면 됩니다. 


2. 미용용품 : 썬크림(블럭), 핸드크림, 보습로션

미용용품은 따로 사진설명이 필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입대하는 늦겨울~초봄 시즌은 비가 잘 안와서 매일 햇빛이 쨍쨍했기 때문에 썬크림을 매일 발랐지만

훈련소 퇴소시 까매진 피부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자외선으로부터 매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기왕이면 SPF 50+ / PA +++ 정도의 스포츠용 썬크림을 추천드립니다. 기호에 따라 Waterproof도 괜찮습니다. 

뭐든 갖고가시되 큰 것은 갖고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핸드크림 평소에 거의 안발라 봤는데  훈련소에서 아침저녁으로 핸드크림 썼습니다.

훈련소 내무반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간이 가습기(라고 하기엔 세숫대야에 수건 걸어놓은거)가 있고

수류탄, 사격, 각개, 행군으로 이어지는 훈련을 받다보면 산의 모래를 손에 안묻힐수가 없는데

얼마나 건조했던지 모래가 닿았던 손은 매우 건조해져서 손이 갈라지고 껍질이 일어납니다.

핸드크림이 이렇게 유용한건지 처음 깨달았던 순간입니다.


보습로션은 개인이 사용하시는것을 그대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저는 바르기 유용한 제품으로 가져가려고 일부러 스킨+로션을 하나로 된 제품으로 챙겼지만

분대원 중 한 명은 모 회사제품 풀셋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다 바르고 피부관리도 잘 하더군요ㅎㅎ 

보통은 스킨 한 개 로션 한개, 이렇게 가져오는 듯 했습니다.


3. 세면 및 청결도구 : 샴푸, 바디워시, 세면비누(작은거), 여분수건 2개, 샤워타올, 면봉, 샤워도구 주머니


샴푸는 보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작은거 하나 챙겨가면 4주내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디워시와 세면비누를 챙겨갔지만 저는 쓰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비누로 샤워를 하는터라;)

보급해준 비누로 얼굴도 씻고 몸도 씻고 한달내내 잘 사용하고 마지막 날 두고 나왔습니다.

친절하게 비누만 보급해주는것이 아니라 비누곽까지 보급 해줍니다.



수건의 경우 보급품으로 위 사진에 있는 연두색 수건을 2개 지급해주는데

여분의 집에서 사용하던 사제 수건을 튀지 않는 색깔로 2개 준비해갔는데

저의 경우, 여분수건은 사용하지 않았고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내무반에는 본인의 관물대(사물함)위에 수건을 걸어서 말릴 수 있도록 철사가 매어져 있었고

매일 그곳에 수건을 말려 2~3번 썼기 때문에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추정컨대, 위 사진에 있는 연두색 혹은 파란색 중에 보급이 되는것 같습니다. (올해는 연두색)

인터넷 군입대 준비물 샵에 판매하기 대문에 혹 여분의 수건을 가져가실 분들중

사제수건 쓰는거 걸리는게 걱정이신 분들은 저 제품으로 구입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신 분들은 그냥 사제수건 1~2개 준비해가시면 좋습니다.


샤워타올은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샤워시 유용하게 사용하였고

굳이 새 걸 사갖고 가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면봉은 본인의 청결보다는 역시 총기 손질시 총기의 청결에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충분히 챙겨가서 주변에도 나눔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100개 들이 2묶음 가져갔는데 주변에 나누어주고 저도 잘쓰고 다 쓰고 나왔습니다.


샤워도구 주머니도 방수용으로 평소 사용하던 수영복 주머니를 가져갔는데 

보급품에서 보급해주었기 때문에 제것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 생활복지용품 : 포카리분말, 커피믹스(카누), 생수병(500mL정도)


야외 훈련시 수분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늘 생수(스파클) 500mL를 보급해줍니다.

생수는 항상 군용 수통에 채우게 되어 있는데 이 때 포카리분말을 몰래 같이 타면 이온음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1봉으로 1L를 만들수 있으니 옆에 있는 동기와 나누어 타면 좋습니다. 나눠주는 인심.

진짜 필요할때만 쓰려고 5봉 준비해갔는데 사실 이온음료 별로 생각나지도 않았고

마지막에 훈련소 나올때 짐 줄이려고 소비하기 시작하여 행군과 각개전투때 유용하게 소비하였습니다.

주변에도 2봉 나눔하였고 저는 하루에 한봉씩 3번반 사용하였던것 같습니다.

포카리 분말을 챙겨오는 분대원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커피믹스는 다른 블로그를 보고 저도 챙겨갔는데 역시 신의 한 수 였습니다.

프림이 들어간 맥심 등등의 커피도 좋고 아메리카노 만들수 있는 여러 믹스들도 좋습니다.

식사 후 양치전 가질 수 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참 행복했습니다.

이 사진이 연상되는 커피로 저는 가져갔지만 어느 제품이든 중요치 않습니다.

저의 경우 주변에 충분히 나눔하고 나중에 약간 모자랐지만 우수 분대원으로 선정되어

PX를 이용할 수 있었고 그때 좀 더 구입해서 저도 마시고 분대원들과 나눔 하였습니다.


생수병은 물을 미리 받아놓고 마실 수 있어서 장점이 있습니다. 사제 물통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취침전 미리 물을 받아놓고 목이 건조할때마다 물을 마시면 감기도 예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생수병은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4. 군보급품 보조 용품 : 군화끈 조임이, 깔창, 손목시계, 펜라이트



훈련소 생활엔 환복(생활복에서 전투복으로 혹은 전투복에서 생활복으로 옷 갈아 입기)이 중요한데

군화끈 조임이는 환복시간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준비합니다.

저는 망가지거나 동기들 나눔을 고려하여 두 셋트 가져갔는데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혹은 작년부터 신형 전투화가 보급되는것 같은데 끈 매고 묶는게 별로 힘들지 않습니다.

군화끈 조임이 없어도 쭉 땡기면 조여지고 쭉 밀면 풀려집니다. 


깔창도 준비해갔지만 역시 신형전투화가 그다지 불편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깔창을 준비해온 다른 분대원은 깔창 사용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발이 좀 편했다고 하였습니다.

훈련을 받다보면 훈련 받는 것 자체 보다는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힘든데

확실히 이동거리가 엄청나서 오래 걸으시는게 힘든 분이라면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훈련소 생활에서 시계는 필수템입니다.

기간병인 분대장들이 훈련병들을 통제할때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당직 책상 시계 기준으로 1분대는 17시 30분까지, 2분대는 40분까지 식사집합 합니다." 라는 식의 시간 통제를 합니다.

손목시계가 없으면 일일이 누구에게 시간을 물어보기도 곤란하고

자기가 시간을 조절해서 사용하기도 난감합니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전자시계가 있다면 굳이 싼 새 걸 준비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위에 언급한 1년 먼저 공보의 간 친한 동생이 "쥐슉" 시계를 선물해줘서

차고가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펜라이트는 밤에 편이쓸때 유용하다고

볼펜에 라이트가 달린 제품을 많이들 갖고 왔지만

낮에도 시간이 많아 굳이 밤에 편지를 써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다만, 작은 손전등 하나 있으면 불이 꺼진 취침시간 불침번을 위해 환복할때도 유용하고

여러보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5. 기타용품 : 세탁망, 네임펜, 물티슈, 큰 가방, 약간 현금, 신용카드, 여분 안경, 여분 속옷, 여분 양말

세탁망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보급품으로 줬기 때문에 가져간걸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세탁물품을 세탁망에 담아 한번에 돌리면 잃어버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네임펜은 보급품과 제가 가져온 물건들 잃어버리지 않도록 여기저기 이름과 번호를 쓰는데 사용했고

물티슈는 많이가져갈 수록 좋습니다. 큰거 작은거 섞어서 가져가서 청소할때도 쓰고 X닦을때도 쓰고

군화 닦을때도 쓰고 요매조매 쓰임새가 많습니다. 물티슈 정말 짱입니다. 남으면 나눔도 합니다.


큰 가방은 입영통지서에도 적혀있는 필수 준비물입니다.

입영통지서에 훈련소 퇴소시 전투복(예비군복)과 전투화를 담아갈 수 있는 큰 가방을 준비해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훈련소 입소시에 큰 가방에 각종 필요한 물품을 담아서 가져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캐리어를 갖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약간 현금 - 전혀 필요없었습니다. 입소시 걷어가서 퇴소시에 다 돌려주었습니다.

여분 안경 - 파손을 걱정하여 챙겨갔습니다. 여분의 안경을 준비하는 것보다 교정시력을 맞춰가는것이 사격에 도움이 됩니다.


여분 속옷과 양말의 경우 군대에서 보급해주는 속옷이 생면팬티에 생면 난닝구(?)를 3세트 보급해주는데

평소 제가 입던 속옷과 다른데다 땀에 쉽게 쩔어서 불편했습니다.

여분으로 3개쯤 챙겨갔던 속옷은 유용했습니다. 사제 팬티 입는다소 뭐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벗겨보진 않으니.

양말의 경우에도 잘 안신는 등산양말 한 두 켤레 챙겨가셔서 실내 생활때 쓰면 

훈련 마치고 땀에 쩔은 양말 계속 신고 있지 않아도 되니 좋았던것 같습니다. 


6. 챙겨가지 않아서 아쉬웠던 물품 : 액체구두약


어떤 훈련이든간에 야외 활동을 마치고 내무반으로 들어가기전엔 구두를 깨끗이 닦는 것을 주문하였고

하나하나 닦은 것을 확인하고 입장시켜줬는데 물티슈로 닦는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물티슈로 닦는걸로는 아무리 닦아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구두약으로 까맣게 색칠(?)을 하고 나서야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구두약과 구두솔은 개인당 1개씩 지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나눠써야하고

누군가는 야외 활동을 나갈때 마다 챙겨나가야 해서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액체구두약을 챙겨온 이는 슥슥 닦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힘들게 야외활동 다녀와 힘든 몸으로 얼른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슥슥 닦고 얼른 들어가는 분대원들이 참 부러웠습니다.ㅎㅎ


그러나 어디까지 엄청 편할 수 있었던걸 좀 덜 편했다는 것이지

없어허 힘들었다는것은 아닙니다.


와이프가 말했던 것 처럼

"남들 다가는 군대 나이먹고 가면서 유난스럽게 입대 준비물 따위가 뭐가 필요하냐고."

"현역병 다녀오는 젊은 애들이 보고 욕한다!!" 는 결국 거짓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포스팅해야 집이 조용합니다.)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은

곧 입대를 앞두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입대 준비물 준비 잘하시고 너무 과하지(?) 않게, 너무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시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훈련 잘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 재야의 고수를 꿈꾸다.

cochlear84.

201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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